01 · Crosswalk Silence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모두 건넌 뒤,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 남는 잔광과 흰 선들의 패턴을 포착합니다.
MONOCHROME PHOTO EXHIBITION
THE QUIET CITY는 도시의 밤과 새벽, 사람들이 지나가고 난 뒤 남겨진 빛의 흔적을 따라가는 사진전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높은 건물 사이에서, 잠시 멈춰 서야만 보이는 조용한 장면들을 흑백의 결로 담았습니다.
시끄러운 풍경 대신, 빛과 그림자의 대비, 표면의 질감, 간판의 남은 잔광 같은 세부를 따라가 봅니다. 관객이 천천히 걸으며 자신만의 속도로 이미지를 읽어 나가도록 여백을 크게 남겨 둔 전시입니다.
“도시는 낮보다 밤에, 말보다 침묵에 더 많은 표정을 숨기고 있습니다.”
각각의 시리즈는 한 장면이 아닌, 비슷한 숨결을 가진 장면들의 모음입니다.
신호가 바뀌고 사람들이 모두 건넌 뒤, 아무도 없는 횡단보도에 남는 잔광과 흰 선들의 패턴을 포착합니다.
새벽이 가까워질수록 꺼져 가는 창문들 사이에서 아직 빛이 남은 방을 찾아 천천히 걸어갑니다.
비가 내린 직후, 콘크리트와 유리 표면에 일시적으로 생기는 반사와 얼룩을 따라갑니다.
사진가 유준은 도시의 구조와 빛의 리듬을 관찰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상업 사진과는 다른 속도로, “기록되지 않은 장면들”을 찾아 오래 머무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서울, 도쿄, 베를린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하나의 도시처럼 엮어 재구성한 결과물입니다.
관람 시간과 휴관일을 확인하신 뒤 여유 있게 방문해 주세요. 전시 공간 특성상, 단체 관람은 사전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기간2025. 03. 07 – 04. 21
시간화 – 일요일 12:00 – 20:00 (월요일 휴관)
입장료성인 8,000원 / 학생 5,000원
GALLERY LUMEN 서울 성동구 ○○로 00, 3층 (성수역 3번 출구 도보 7분)
전시 공간은 사진 감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도가 낮게 유지됩니다. 필요 시 안내 데스크에서 좌석 이용을 도와드립니다.